1. 시작 – 사라진 요원들2016년, 강원도 속초의 어둠 속에서 HID 특수부대 요원들이 움직였다. 그들의 임무는 간단했다. 적의 내부 정보를 파악하고, 작전이 끝나면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지는 것. 그러나 이 작전은 예전과는 달랐다. 부대장 박민우는 직감적으로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느꼈다.그들에게 내려진 지시는 단 하나였다. "작전을 완수한 후, 요원들을 제거하라.""제거라뇨? 귀환이 아니라요?""맞아. 폭사시켜라."노상원 사령관의 목소리는 차갑고 흔들림이 없었다. 마치 바둑판 위의 말 하나를 치우는 것처럼, 인간의 목숨을 결정짓는 그 말투는 섬뜩하기 이를 데 없었다.박민우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전화를 끊었다. 그 순간, 등골을 타고 흐르는 식은땀이 느껴졌다. 그는 오랜 군 생활 동안 수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