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밀 접견2월 4일, 정부서울청사.이곳에서 통일부 장관과 주한 미국대사대리가 비밀리에 만났다.공식적으로는 한반도 정세와 대북 협력 방안 논의가 목적이었다. 그러나 실상은 달랐다.회의실 문이 닫히자마자, 분위기가 급격히 바뀌었다."그쪽에서도 감지했겠지요?"김영호 장관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조셉 윤 대사대리는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그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그 순간, 실내의 조명이 순간적으로 깜빡였다.2. 존재하지 않는 신호최근 몇 주 동안, 한반도 전역에서 정체불명의 신호가 감지되었다.북한에서도, 한국에서도, 그리고 미국의 정보망에서도 발신자는 존재하지 않는 신호였다."이 신호가 무엇인지 확인해 보았나?"조셉 윤 대사대리는 노트북을 열어 보였다.화면에는 지도를 가득 채운 붉은 점들이 찍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