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떤 손님전북 군산의 어느 한적한 골목. 늦은 밤이면 이곳을 찾는 이들은 대개 속내를 감추고 있었다."운명이 궁금해서 왔습니다."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의 눈빛은 흔들리지 않았다.무속인 비단아씨는 남자의 기운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오랫동안 사람들의 운명을 점쳐 왔지만, 이 남자에게서 풍기는 것은 단순한 운명이 아니었다.그는 다가와 작은 종이를 내밀었다."이 사람의 운명을 봐주십시오."종이에는 한 남자의 이름과 생년월일이 적혀 있었다.김용현.비단아씨는 점괘를 보며 중얼거렸다."이 사람은 보통 사람이 아닙니다. 큰 권력을 가질 운명입니다."그러자 남자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그렇군요. 역시."그날 밤, 그는 오래 머물렀다.그리고 그것이 시작이었다.2. 배신자의 이름그 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