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 2

어둠의 점괘

1. 어떤 손님전북 군산의 어느 한적한 골목. 늦은 밤이면 이곳을 찾는 이들은 대개 속내를 감추고 있었다."운명이 궁금해서 왔습니다."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그의 눈빛은 흔들리지 않았다.무속인 비단아씨는 남자의 기운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오랫동안 사람들의 운명을 점쳐 왔지만, 이 남자에게서 풍기는 것은 단순한 운명이 아니었다.그는 다가와 작은 종이를 내밀었다."이 사람의 운명을 봐주십시오."종이에는 한 남자의 이름과 생년월일이 적혀 있었다.김용현.비단아씨는 점괘를 보며 중얼거렸다."이 사람은 보통 사람이 아닙니다. 큰 권력을 가질 운명입니다."그러자 남자는 피식 웃으며 말했다."그렇군요. 역시."그날 밤, 그는 오래 머물렀다.그리고 그것이 시작이었다.2. 배신자의 이름그 후로 ..

죽음의 명령

1. 시작 – 사라진 요원들2016년, 강원도 속초의 어둠 속에서 HID 특수부대 요원들이 움직였다. 그들의 임무는 간단했다. 적의 내부 정보를 파악하고, 작전이 끝나면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지는 것. 그러나 이 작전은 예전과는 달랐다. 부대장 박민우는 직감적으로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느꼈다.그들에게 내려진 지시는 단 하나였다. "작전을 완수한 후, 요원들을 제거하라.""제거라뇨? 귀환이 아니라요?""맞아. 폭사시켜라."노상원 사령관의 목소리는 차갑고 흔들림이 없었다. 마치 바둑판 위의 말 하나를 치우는 것처럼, 인간의 목숨을 결정짓는 그 말투는 섬뜩하기 이를 데 없었다.박민우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전화를 끊었다. 그 순간, 등골을 타고 흐르는 식은땀이 느껴졌다. 그는 오랜 군 생활 동안 수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