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부터 나는 거짓말을 참 잘했다.엄마가 “거짓말하면 안 돼”라고 할 때마다 속으로 웃었다.거짓말이야말로 사람을 살리는 기술이었으니까.위험에서 벗어나고, 원하는 걸 얻고, 때론 사람을 움직이기도 하는 힘.하지만 나는 알지 못했다.거짓말을 하면 반드시 그것이 찾아온다는 것을.1. 첫 번째 거짓말나는 어릴 때부터 거짓말에 능했다.엄마가 “과자 다 먹었니?”라고 물으면, 나는 눈도 깜빡이지 않고 대답했다.“아니, 난 안 먹었어.”그러나 내 손에는 부스러기가 남아 있었다.그때는 단순한 장난이었다.하지만 초등학교 때, 나는 처음으로 진짜 거짓말을 했다.그날, 친구 진우가 학교에서 실종되었다.선생님은 우리에게 물었다.“혹시 진우 본 사람 있어?”나는 봤다.그날, 나는 분명히 진우가 학교 뒷산으로 가는 걸 보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