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들어가며: 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사이, 제3의 길을 찾아서20세기 이후 전 세계는 민주주의와 공산주의라는 두 거대한 정치체제 사이를 오가며 굴곡진 역사를 겪어왔다. 한쪽에는 자유와 인권을 강조하는 민주주의가, 다른 한쪽에는 평등과 공동체적 가치를 우선시하는 공산주의가 있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어느 한 체제가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할 것처럼 보이기도 했으나, 결국 인류는 양극단의 이념에서 모두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그렇다면 민주주의와 공산주의의 ‘중간’에 해당하는 새로운 정치적 모델이나 이념은 가능한 것일까?오늘날 정치학자, 사회사상가, 철학자들 사이에서 이러한 ‘제3의 길’을 모색하고자 하는 논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모든 시민에게 자유를 보장하면서 동시에 경제적 평등과 공동체적 연대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