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비화폰모든 것은 한 통의 전화에서 시작되었다.그 번호를 아는 사람은 극소수였다. 대통령 경호처 내부에서도 그 전화기가 어디에 있는지 아는 자는 손에 꼽았다. 하지만 그 번호로 전화가 걸려오면, 그건 단순한 명령이 아니었다.그것은 심판이었다."9481… 전송 완료."그날 밤, 국회 의사당 한쪽에서는 누군가 조용히 전화를 받았다. 그러나 그 후, 그는 어디에서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2. 사라진 사람들2월 4일, 청문회가 열리던 국회 건물 안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그날 밤, 몇몇 증인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김대경 경호처 본부장… 어디 갔죠?""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이 출석해야 하는데…"그들은 출석하지 않았다. 아니, 아예 사라져 버렸다.누군가 그들을 데려간 것이었다.3. 불타는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