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말 시작된 아시아 외환위기는 한국 사회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변화를 야기했다. 이른바 ‘IMF 사태’로 불리는 이 시기는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대규모 구조조정을 촉발한 계기였으며, 그 영향은 부동산 시장에도 예외 없이 드러났다. 특히 전세와 매매 형태의 주택거래 방정식이 달라졌고, 전세가율, 대출 조건, 임대인·임차인 간의 권력 관계까지 뒤바뀌는 경험을 하게 된다.IMF 이후 부동산 시장의 격변은 단순히 가격 문제만이 아니었다. 시장 심리, 금융환경, 가계 경제력 등 복합적 요소가 결합되어 부동산 거래 형태에 영향을 미쳤다. 이 글에서는 IMF 직후 한국 부동산 시장에서 전세와 매매 패턴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펴보고, 그 후 지속된 흐름과 의미에 대해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겠다.IMF 사..